길
2011. 7. 7. 17:57ㆍ빛을 찾아서/지리산 둘레길
깨끗하게 닦여있는 길이 당연히 좋긴 하다. 걷기 편하니까.
하지만 초여름의 태양과 함께라면, 피어있는 들꽃들과 함께라면,
아스팔트길보다 흙길이 좋을 수 밖에 없는 것 같다.
인간이 항상성을 유지하려고 몸의 온 시스템을 돌리듯이
흙길은 뜨거운 태양을 받아 식혀내고, 들꽃에 자리를 양보해준다.
그런 점에서 둘레길을 걸을 땐 흙길에 내려놓고, 흙길에 걷는 것을 추천하는 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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