빛을 찾아서/오죽헌 영월(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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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초여름이 좋다.
여름도 좋지만 그보단 초여름. 뭔가 시작하려고 하는, 뭔가 막 피려고 하는. 뭔가 막 타오를 것처럼 꿈틀거리는. 미치게 에너지를 쏘아 피어날테지만 고요하게. 그리고 상쾌하게. 나는 초여름이 좋다.
2011.06.04 -
오죽헌에서
여전히 나에게는 화양연화. 빛도 공기도 때로 강렬해지고, 때로 약해지기도 하지만 절대 사라지지 않는다. 우리가 보고, 듣고, 느끼는 한.
2011.06.04 -
빠지지 않는 건
뻘. 짓.
2011.06.04 -
오죽헌에서 찾은 빛
응.. 그러니까 이 때가 언제냐면,, 마치 항생제 테스트하는 환자 같던 때? 밀도가 그리 높지 않은 혈관에 정말 밀도가 높은 항생제가 혈관을 뚫고 들어와 살이 찢어질 것 같았던 때. 힘들기만 했던 학교생활. 그 때 모든 생활에 거부반응이 일어나더라고. 그래서 쫌 힘들고 고되고 했는데.. 말하자면 이건 도피성 여행이었지. 근데 참 희한했던 게 난 정말이지 청춘을, 젊음을 불태우며 팡팡 뛰어다니는 것이 빛나는 것이고, 그것의 압축판이 나에게 있어 여행이라고 생각했는데, 이번 여행은 그 아름답다는 영월의 자연 경관이나 오죽헌의 신사임당, 율곡 이이의 그 무언가보다 초여름의 햇살을 피할만한 작은 오두막에서 퍼질러 앉아 친구와 함께 밀키스 두 개 뽑아 건배하고 마신거. 그게 제일 기억에 남았다. 위안이란 건 정말..
2011.06.04 -
단종묘
난 아직 물러난 왕의 무덤에서, 뭔가 생각하는 사람은 아닌 것 같다. 그걸 정리해서 표현하는 능력이 떨어지는 건가....
2011.06.04 -
청령포 - 단종 유배지 가는 길
청령포 가는 길. 뭔가 유배지다운 느낌, 뭐랄까. 모든 것들이 우거져 있다고 할까. 마치 누군가를 보호하는 것처럼. 그리고 우린 여기에서 또 말이 없어졌다.
2011.06.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