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성의 녹차 빛

2010. 6. 23. 23:50빛을 찾아서/보성 강진 보길도

 



  

 
















보성으로 오는 차안에서 내내 재잘재잘 떠들던 우리가

조용해졌던 건

우리를 녹차에 풍덩 빠뜨리려

비를 내린 뿌연 하늘 빛 때문이었다.

녹차잎 한 떨기마다 듬뿍 내렸던 비는

지금 다원 올라가면 다 젖을거라고 다원에 올라가는 버스에 올라탄 우리를 뜯어말리던 아저씨의 말을 듣기도 전에 토큰을 넣어버린 우리의 멋진 실수에

그 기세를 거두어 촉촉하게 젖은 다원을 편안히 구경하게 해주었다.


우리는 정말 럭키걸들이었지.  ^-^





'빛을 찾아서 > 보성 강진 보길도' 카테고리의 다른 글

세연정의 빛  (0) 2011.03.27
남도 한정식  (0) 2011.03.27
인연  (0) 2011.03.27
다산 초당에서 나의 Green을 찾다.  (0) 2011.03.27
다산 초당  (0) 2011.03.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