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은 사진 전시회

2011. 6. 4. 23:54Like a movie/Let me in




 


 
부산 최초의 사진 미술관이라는 고은 사진 미술관 ^-^!! (이 곳은 본관입니다.)

'사람 사이의 벽들' 이라는 제목으로

알렉상드라 노보셀로프 & 프랑크 네쓰님의 작품들.

전시는 5월 21일 부터, 7월 10일까지 한다고 합니다.


-----------------------------------------------------------------------
두 사람은 베를린 장벽이 붕괴된 지 20여 년이 지났지만 여전히 세계 곳곳에 산재해 있는 장벽들을 사진으로 보여준다. 멕시코 티후아나에서 아일렌드 벨파스트까지, 그리고 카슈미르를 거쳐 예루살렘에 이르기까지 20여 년에 걸친 여행을 통해 그들은 장벽과 함께 살아가는 사람들을 만나고 그 장벽들이 바꾸어 높은 삶들을 바라보았다. 사진속의 벽들은 각기 다른 모습을 하고 있지만 대립과 공존의 실패, 분단에 의해 희생된 사람들의 삶의 단면을 함께 보여주고 있다.

이 물리적인 벽은 '보이지 않는 벽'을 만드는 이념의 장벽이기도 하다. 외부의 공격을 차단하고 위협받고 있는 정체성을 지키기 위해 만들어진 벽은 이제 나라와 개인들을 분리하고 고립시키는 벽이 되었기 때문이다.

세계에서 가장 복잡하고 깊은 이념적인 대립으로 위기를 맞고 있는 지역의 사진들을 주제로 엮는 이번 전시는 분단 국가인 우리에게도 시사하는 바가 클 것으로 기대된다.
<사람 사이의 벽들>전은 신체적, 정신적으로 사람들을 고립시키고 정치적이고 이념적인 다양한 장벽들에 대해 성찰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다.

-팜플렛에서 발췌하였습니다.
--------------------------------------------------------------------------




내 눈에 들어온 작품들은




<Wall of USA-Mexico>

벽의 한 쪽 편이 황폐화 되어있는 모습을 보여주며 인물의 시선은 뒤에 있는 벽을 향하고 있다. 벽의 다른 한 쪽편은 보이지 않지만 그 곳 역시 다를 바 없다는 것을 보여주는 듯. 한 쪽 벽은 숨겨져있지만 인물의 고독한 태를 통해 보이지 않는 곳을 암시해 준다.









Ceuta-Melilla, barbed-wire fence
우선 시작하기


벽앞의 공존. 이라는 말이 떠올랐던 작품.





India-Pakistan, Restricted Line
곡예

어쩌면 벽은 열릴 수 있지 않을까.









유태인과 팔레스타인사이의 벽.

정말이지 냉소가 흘러나오는 곳. 아. 이건 말도 안 돼. 라고.



-------------------------------------------------------------
벽이라는 건

필연적으로 존재하는 게 아닐까.

사람에겐 광장과 동굴이 둘 다 필요하기 때문에 (최인훈의 '광장'을 빌려 표현해본다면) 벽 역시 필요하다고 생각해.

하지만 그 벽이 붉은 색, 푸른 색 중 하나를 선택하라고 모두에게 강요한 결과 세워진 벽이라면 어떤 사람들은 제 3의 세계를 위해 바다로 뛰어들진 않을까.

특히 강한 사람이 약한 사람을 몰아내 세운 것이 벽이라면 그건 그 어떤 정당성을 확보할 수 없다. 라고 난 생각해.


'Like a movie > Let me in' 카테고리의 다른 글

구름의 노래  (0) 2015.08.09
Shall we slow dance?  (0) 2015.06.08
선천적 얼간이들  (0) 2015.06.08
모네에서 워홀까지 (MONET to WARHOL)  (0) 2011.09.18
내가 생각하는 벽  (0) 2011.06.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