빛을 찾아서/오죽헌 영월

오죽헌에서 찾은 빛

샤리카라토2 2011. 6. 4. 17:20




응.. 그러니까 이 때가 언제냐면,,

마치 항생제 테스트하는 환자 같던 때?

밀도가 그리 높지 않은 혈관에 정말 밀도가 높은 항생제가 혈관을 뚫고 들어와 살이 찢어질 것 같았던 때.

힘들기만 했던 학교생활. 그 때 모든 생활에 거부반응이 일어나더라고. 그래서 쫌 힘들고 고되고 했는데..

말하자면 이건 도피성 여행이었지.



근데 참 희한했던 게

난 정말이지 청춘을, 젊음을 불태우며 팡팡 뛰어다니는 것이 빛나는 것이고,

그것의 압축판이 나에게 있어 여행이라고 생각했는데,

이번 여행은 그 아름답다는 영월의 자연 경관이나 오죽헌의 신사임당, 율곡 이이의 그 무언가보다

초여름의 햇살을 피할만한 작은 오두막에서 퍼질러 앉아

친구와 함께 밀키스 두 개 뽑아 건배하고 마신거.

그게 제일 기억에 남았다.



위안이란 건 정말이지 700원짜리 밀키스 한 병인거였다.